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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프레지던트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신간>>탁현민 지음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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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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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소개

1,825일, 1,195개의 국가 행사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인 의전 비하인드 스토리 

 미스터 프레지던트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이었던 탁현민 전 비서관의 회고록이다. 국가 기념식과 해외 순방, 남북 행사 등 1,825일 동안 대중에게 감동을 준 행사 1,195개를 기획한 저자는, 각종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대통령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이 책을 통해 풀어낸다.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비서관이 정부의 여러 행사를 되돌아보는 책이니만큼 대통령직에 대한 의미는 물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기획자의 각종 노하우도 살펴볼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의 1,825일,

탁현민이 전하는 5년의 순간들

 

문재인 정부 시절 1,195개에 달하는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를 기획했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5년을 돌아본 회고록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홍범도 장군 귀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등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정부 의전은 물론, G7 정상회의, 대통령과 BTS의 유엔총회 연설 같은 대한민국의 가장 눈부셨던 순간의 한편에는 어김없이 기획자 탁현민이 있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순간에 대한 뒷이야기와 함께, 청와대와 대통령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국가와 정부, 대통령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 같은 외신은 저자 탁현민에 대해 “정치는 정책만큼이나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것이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외 이미지를 모든 측면에서 관리했다. 대통령이 사진이 찍힐 만한 순간마다 문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메시지에 부합하도록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Politics is as much about presentation as policy…… Mr Tak controlled every aspect of Mr Moon’s public persona, ensuring every photo-op sent the right message and that his words and actions always met the moment)”고 평가하기도 했다. 

 

책 제목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작곡가 김형석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헌정한 곡 이름에서 따왔다.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는 미국의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 영국의 〈갓 세이브 더 킹God Save the King〉과 같은 의전곡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에 쓰인 작품이다. 권력의 시대를 넘어 국가와 대통령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5년을 상징하는 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프레지던트〉의 악보는 이 책의 속표지로도 활용됐다.

 

“대통령의 일정이 곧 대통령의 철학이고, 

국가가 무엇을 기념하는지가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난 5년간 수행했던 모든 일은 정치의 범주 안에 있었다. 좋은 정치란 진실과 진심을 담아 국민에게 보여주는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5년은 결국 저자가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 대통령의 철학과 생각을 어떤 이야기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었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는 이를 위해 노력했던 대통령 일정과 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1부 〈1825일, 1195개의 대통령 일정〉에서는 ‘밀리터리 덕후’였던 대통령이 전투기에 탑승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임명식, 임기를 마칠 무렵 대통령이 손석희 전 JTBC 대표와 진행했던 대담의 뒷이야기,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다섯 곳의 사관학교 졸업식을 모두 방문하게 된 대통령 이야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에는 홍범도 장군 귀환, 5·18 기념식, 현충일 추념식 등 대중에 깊은 감동을 주었던 국가 기념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국가 행사에서 무엇을 기념하고, 무엇을 추념할 것인가, 매년 반복되는 같은 의미의 행사에 어떤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를 담아낼 것인가. 저자는 국가 기념식의 첫 번째 과제가 ‘그날’의 의미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그날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서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야기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그날의 의미는 잊히지 않고 기억되며 살아 숨 쉬게 된다. 2부를 통해 독자는 우리가 지난 역사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기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물론, 대통령직의 존재 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다. 

 

평화의 순간, 

그리고 문화의 힘

 

이 책의 3부 〈평화, 먼 길 간다〉에서는 평화의 문턱까지 갔던 남북 관계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남측으로 내려온 북측 인사의 역사적인 청와대 방문부터 10년 만에 이루어진 남측의 평양 방문 공연이었던 〈봄이 온다〉의 연출 과정, 두 정상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환송까지 모든 순간이 역사였던 판문점 회담, 그리고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공연 〈먼 길〉까지 각 에피소드가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특히 〈15초 암전〉 에피소드에서는 고요와 침묵의 순간을 평화에 투영한 저자의 놀라운 연출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4부 〈대통령 순방 수행기〉에서는 높은 문화의 힘을 전 세계에 알렸던 해외 순방과 대중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상회담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어진다. 특히 2021년 유엔총회는 저자가 꼽은 문재인 정부 외교 일정 중 최고의 순간으로, 한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표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 아티스트가 유엔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와 메시지를 발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와 외교의 힘을 보여준 에피소드다. 아울러 〈브랜드K 론칭 쇼〉,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같은 에피소드에서는 저자의 탁월한 기획력을 살펴볼 수 있다.

 

품격과 스토리가 담긴

행사 기획이란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종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를 연출해온 ‘공연 기획자’ 탁현민. 그는 기획과 연출에 있어 행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품격과 스토리, 그리고 진정성이 있는 행사를 만들어 내는 것,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이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노하우가 생생하게 녹아있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기록이자, 나아가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기획자들을 위한 실무적인 조언이 담긴 ‘S급’ 족보다. 

 

■ 지은이

 

탁현민

공연 연출, 행사 기획, PI(President Identity), CI(Corporate Identity)와 같은 일들을 해왔다. 토크콘서트, 북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 대통령 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2017)으로, 이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2019)을 거쳐 청와대 의전비서관(2020)으로 일했다. 재임 중 국가 기념식, 대통령 행사, 외교 행사를 기획, 연출했으며 남북 문화 교류 행사의 총연출 및 남북정상회담의 의전 실무를 담당했다. 

 

■ 차례

 

프롤로그_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I. 1825일, 1195개의 대통령 일정

청와대 앞길 개방부터 청와대 폐쇄까지

트럼프 대통령 선물 준비 회의

5사단 신병교육대 격려 방문

탄소 중립 선언 흑백 연설

대통령의 ‘퇴근길 맥주 한잔’

남수단에서 온 유소년 축구단

임명장 수여식과 청와대 의자 구매기

한복 국무회의

별이 된 사람들

한글날 산책

부산국제영화제와 해물짬뽕

삼정검 수여식

의인들과 해돋이 산행, 그리고 신년 초계비행

작전명 ‘태양의 후예’

의장대와 군악대 그리고 ‘팡파르’ 대장

밀덕 대통령 FA-50 탑승기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날자 누리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접종

탄소중립위원회와 맹꽁이 숲

같이 갑시다

767킬로미터의 여정

한국형 전투기 KF-21 출고식

각 군 사관학교 졸업식

대통령의 조문

마지막 대담

 

이야기 하나_대통령의 휴가

 

II.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

육군 중사 김기억

오희옥 애국지사의 올드 랭 사인

700명의 합창단과 환희의 송가

어린이날 100주년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

우리 모두는 군인이거나, 군인이었거나, 군인의 가족입니다

동백꽃 피었습니다

블록버스터

피스메이커

꽃이 피었다

청년의 날(with BTS)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영웅에게

우리나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102년 만에 다시 외친 대한독립 만세

데니 태극기와 수자기

하와이에서 서울로

장군의 귀환

합참의장 이취임식

 

이야기 둘_국가 기념식 OST

 

III. 평화, 먼 길 간다

평화가 곧 길입니다

봄이 온다

발해를 꿈꾸며

15초 암전

먼 길

 

이야기 셋_대통령과 음식 이야기

 

IV. 대통령 순방 수행기

평화 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브랜드K 론칭 쇼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의 태도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백범 프로젝트

콘서트

휘모리

마지막 순방 샤프란

 

이야기 넷_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를 기획하는 일

 

에필로그_대한민국 대통령께서 퇴장하시겠습니다

 

■ 책속으로

 

나는 거대한 담론이나 이념, 세상을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2021년 3·1절 대통령 연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비 내리던 기념식 중간 고故 임우철 애국지사의 젖은 담요를 바꾸어 드리라는 대통령의 말과 눈빛은 여전히 또렷이 기억한다. 결국 추억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 믿는다. 국민들도 결국에는 이런 사소한 이야기들로 문재인 정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러면 탑시다. 나는 좋습니다.” 그러나 이 대화에는 심각한 오해가 있었다. 우리는 ‘탑승’을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에 탑승해 지상 이동하는 것을 생각하고 말한 건데, 대통령은 하늘을 나는 것으로 생각하신 것이다. 대통령이 자리를 떠나시고 사색이 된 경호처장의 우려를 듣고 나서야 오해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통령은 이미 하늘을 날고 계실 텐데 어떻게 내려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 〈밀덕 대통령 FA-50 탑승기〉 중에서

 

대담을 지켜본 이틀 동안 토할 때까지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두 사람의 대담에는 살 떨리는 말들도 있었고, 괜히 기획했구나 후회되는 순간도 있었다. (손석희 대표가) 너무하는 것 아닌가 싶어 화가 날 때도 있었고, 속이 시원하기도 했으며, 슬프기도 아쉽기도 한, 다양한 감정이 스쳐 갔다. 그리고 우리의 5년도 그 대담과 함께 이제 정리됐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 〈마지막 대담〉 중에서

 

국가 기념식의 첫 번째 과제는 ‘그날’의 의미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에 있다.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그날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서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야기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그날의 의미는 잊히지 않고 기억되며 살아 숨 쉬게 된다.

 

- 〈육군 중사 김기억〉 중에서

 

원래는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연습 겸 해볼 요량이었는데 마침 국방부 관현악단이 잠시 휴식 중이라 연주를 할 수가 없었다. “지사님, 지금 반주가 없는데 몇 소절만 그냥 해보실래요?” “어, 그럼 애국가 부르면 되는 거지?” 오 지사는 숨도 고르지 않고 바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희옥 애국지사가 부른 애국가는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가 아니라 올드 랭 사인 애국가였다. 우리 애국가에 곡조가 없을 때 스코틀랜드 민요에 가사를 붙여 불렀던 애국가. 독립운동가 애국가로 알려진 그 멜로디였다.

 

- 〈오희옥 애국지사의 올드 랭 사인〉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군의날 행사가 끝났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기념식이었다. 아쉬움과 헛헛한 마음을 안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복귀해서 대통령을 관저로 전송하려는데, 대통령은 잠시 머뭇하더니 뒤를 돌아보신 뒤 관저로 올라가셨다. 대통령이 떠나시자마자 주위에 있던 의전비서관실 직원들 모두가 환호했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단 한 번도 우리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다’,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하지만 정말로 괜찮은 행사가 끝나면 ‘쓱’ 한 번 뒤를 돌아보시곤 한다. 그것이 우리에겐 최고의 찬사였고 뜨거운 격려였다.

 

- 〈피스메이커〉 중에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무엇인가요?” 매번 받았던 질문이다. 솔직히 말해 모든 행사가 각별했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어떤 행사도 허투루 할 수 없었고, 허투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각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질문한 사람이 기대하는 답변을 하곤 했다. “판문점 회담이나, 국군의날 행사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연출적으로 가장 완벽했던 행사는 무엇이었나요?”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70주년 6·25 전쟁 기념식 〈영웅에게〉입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 〈영웅에게〉 중에서

 

모든 소리와 빛이 사라지고 나니 그제야 판문점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가느다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다. 판문점 회담 준비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느끼는 고요함이었다. 평화로웠다. 평화, 통일, 번영, 상생, 화합……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수도 없이 내뱉었던 말들이 모두 헛헛했다. 아! 어쩌면 우리는 평화를 구체적으로 느껴 본 경험이 없었구나 싶었다. 그러니 우리가 했던 모든 준비는 형식적일 수밖에 없었고, 피상적일 수밖에 없었고, 요란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이 소리와 이 분위기가 평화구나. 어떤 말과 소리와 빛과 음악으로도 지금 이 순간의 ‘평화로움’을 표현할 수는 없겠다 싶었다. 마지막 환송 행사 직전 조명을 끄고, 연주가 시작되기 전 암전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가 느꼈던 그 고요와 침묵의 시간을 ‘연출’하기로 했다.

 

-〈15초 암전〉 중에서

 

그날 리셉션이 한창일 때 조수미 씨가 우리에게 대통령과 춤을 춰도 되겠는지를 물었다. 잠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춤이요? 무슨 춤을……?” 조수미 씨는 이런 리셉션 중 외국인들 앞에서 대통령이 멋지게 왈츠 같은 것을 추면 크게 화제가 될 테니 한번 화제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본인이 잘 리드할 테니 대통령이 춤을 못 추셔도 상관없다며 맡겨 달라고 했다. “그럼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조수미 씨가 대통령에게 가서 춤을 청했고, 대통령은 조수미 씨가 인사를 하는 줄 알고 일어섰다가 모두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세계 사교댄스계에 강제 입문하시게 됐다.

 

- 〈평화 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퍼켓 대령 양옆에서 무릎 꿇고 찍은 그날의 사진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이야기할 때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가 될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3박 5일간 미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5월 23일 밤 귀국해 24일 업무에 복귀했다. 돌아오는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순방에 대한 총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습니다.”

 

-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중에서

 

 

백범 프로젝트는 BTS 프로젝트도, 유엔총회만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를 외교적 계기에 따라 기획해 알리겠다는 프로젝트였다.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아카데미상, 에미상에 이르는 우리의 문화적 성취와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높은 문화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계획이었다.

 

- 〈백범 프로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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