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시사뉴스=남영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운영 일산병원, 수술실 관련 CCTV 36대나 있지만 녹화 건수 0건
- 최혜영 의원,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술실 CCTV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공공의료기관부터 선제적으로 수술실 CCTV 설치 및 운영하여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 이끌어 내야...”강조
의료기관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자발적으로 수술실 내 CCTV를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일산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수술실 입구에만 CCTV를 설치하거나,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도 녹화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일산병원의 경우, 3층 중앙 수술실과 2층 통원 수술실에 총 36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수술실 내부에는 CCTV를 22대(3층 수술실 16대, 2층 수술실 6대)나 설치했으나, 녹화는 하지 않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일산병원 수술실 CCTV 설치 목적에 대해 “수술방 내 진행상황, 환자 대기 및 이동 등 수술실 내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인 수술실 운영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환자 동의하에 녹화한 사례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단위: 개)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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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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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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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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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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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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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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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수술실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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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술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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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술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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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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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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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술실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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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술실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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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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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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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의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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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의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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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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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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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대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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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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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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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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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술실 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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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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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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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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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회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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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실 내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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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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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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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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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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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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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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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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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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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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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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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
수술실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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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수술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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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수술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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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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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수술실 안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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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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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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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대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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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내부
|
미녹화
|
1
|
2층 회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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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실 내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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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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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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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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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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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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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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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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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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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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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제출자료
2018년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논란이 있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은 병원 시설물 안전사고, 화재 및 범죄 예방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CCTV 설치 및 운영 지침
425대(2021년 1월 기준)의 CCTV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술실 내부에는 CCTV를 한 대도 설치하지 않았고 수술실 관련 CCTV는 출입구와 복도에 설치한 5대에 불과했다. [표-2 참조] 국립중앙의료원도 일산병원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환자의 동의하에 녹화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단위: 개)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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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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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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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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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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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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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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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수술실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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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탈의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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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탈의실 입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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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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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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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2,3,5,6번 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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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2,3,5,6번 방 복도 및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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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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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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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7,8,9번 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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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7,8,9번 방 복도 및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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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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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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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10번 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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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10번 방 복도 및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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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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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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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11,12번 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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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11,12번 복도 및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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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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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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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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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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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중앙의료원 제출자료, 최혜영의원실 재구성
최혜영의원은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술실 내 CCTV 설치 필요성에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에서는 철저히 버림을 받고 있다.
더 많은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국립중앙의료원이나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같이 국민의 세금이나 보험료로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부터 선제적으로 수술실 내 CCTV 설치 및 운영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의료기관의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한 의료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