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시사뉴스=이충재 기자]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필터 출구 배관 세정 중 사고와 관련해 “지역병원으로 이송됐던 작업자 2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오염 부위의 피부 외상 등이 확인되지 않아 지난 28일에 퇴원했다고 일본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신 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해당 사고에 대한 일본 측의 통보내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신 국장은 작업자들이 세정 작업을 하던 배관의 위치에 대해 설명했다.
증설 ALPS는 전처리설비와 다핵종제거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작업자들이 세정 작업을 진행하던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은 이 둘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즉, 침전물을 제거하는 전처리 작업만을 마치고 아직 본격적인 핵종 제거는 하지 않은 상태의 오염수가 이 배관을 통과하게 되며, 작업자들이 여기에 남아있는 오염수를 청소하던 중 세정수가 비산돼 사고가 발생했다.
신 국장은 또한, 피폭은 본격적인 핵종 제거 단계 이전에 있는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을 청소하던 중에 발생한 것이며, 오염수 처리 공정상 ALPS 정화 미흡 등으로 핵종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피폭이 발생했다고 볼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와 ALPS 성능은 무관하며, 이번 사고를 포함한 ALPS 공정상의 이상이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ALPS를 거친 오염수가 바로 해양으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ALPS를 거친 오염수는 저장탱크에 보관 뒤 측정확인용 설비인 K4탱크로 이송돼 배출기준 만족 여부 및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뒤 해양으로 방출된다는 것이다.
한편, 도쿄전력이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미만이었다.
이어서,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밝혔다.
지난 27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91건과 63건으로 모두 적합했으며, 지난 26일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4건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남중해역 2개 지점, 서남해역 5개 지점, 제주해역 5개 지점, 원근해 12개 지점의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시료분석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세슘134는 리터당 0.068베크렐 미만에서 0.091베크렐 미만이고, 세슘137은 리터당 0.069베크렐 미만에서 0.089베크렐 미만이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6.6베크렐 미만에서 7.4베크렐 미만이었다.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